국제 > 글로벌 정치 美가 쇠퇴해도 … 中, 패권국 될수 없다 60일간 100여개 美도시 답사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초조한 美'의 현주소 파헤쳐뿌리깊던 인종차별·보호무역경제 쇠퇴로 하나둘 터져나와트럼프 가도 트럼프주의 계속美는 과거 반성하고 배상노력中은 이런 자정능력 안 보여폐쇄국은 세계 패권 어려워 석 달여 남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까. 전미 대륙을 60여 일간 답사한 횡단기 '바로 보는 미국사'를 펴낸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트럼프 이전의 미국은 잊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국력이 쇠퇴하며 기저에 있던 인종주의, 선민의식, 보호무역주의가 터져 나온 결과"라면서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프주의는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2024년 미국의 오늘을 만든 역사적 도시 100여 곳을 찾았다. 두 달간의 답사를 준비하는 데 든 기간만 2년6개월. 미국사 관련 서적과 웹페이지 수만 쪽을 읽으며 답사지를 추리고 동선을 수십 번 뜯어고쳤다. 초저가 모텔을 돌며 묵었고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해 미국 전역 3만㎞를 달렸다. 손 교수는 "미국에서 8년 반을 살았지만 내가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이나 흑인 노예에 대한 억압,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등 곳곳에서 트럼프주의의 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사라진 여유, 피부로 느껴져 손 교수는 답사 기간 내내 미국 사회에서 '초조함'이 감지됐다고 말한다. 그는 "1980년대 텍사스에서 유학했을 때는 미국이 자신감 있고 개방적인 사회라 느꼈지만, 지금은 초조하고 각박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자 최근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의 중심이 된 컬럼비아대가 문을 걸어 잠근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조차 분위기가 변모했다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이 전면 차단돼 '학생운동의 성지' 해밀턴홀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런 변화의 기저에는 '과잉 세계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 교수는 "트럼프를 잉태한 것은 1990년대 빌 클린턴 시대"라며 "당시 생산비 절감만을 쫓아 제조기지를 대거 해외로 이전하면서 미국 제조업의 기둥인 철강과 자동차 산업이 무너졌고 이는 곧 백인 노동자층의 분노로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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