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20만명 홀린 이건희 컬렉션, 다음 목적지는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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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美서 20만명 홀린 이건희 컬렉션, 다음 목적지는 런던 국보 10점·보물 13점 등 185점내달 1일부터 영국박물관 전시국보 '비산동 청동기' 첫 공개케데헌 속 '까치와 호랑이' 눈길 까치와 호랑이, 조선 19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미국 워싱턴DC와 시카고에서 관람객 20만명을 모은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영국에 상륙한다. 미국에서 달아오른 흥행 열기가 유럽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국가 기증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2022)를 바탕으로 기획된 국외 순회전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8만5000명이 다녀간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2025년 11월~2026년 2월), 관람객 12만명 이상을 불러모은 시카고박물관(2026년 3~7월)에 이어 개최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총 79건 16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15점, 영국박물관 소장 6점을 포함해 총 185점이 출품된다. 선사시대에 강점을 가진 영국박물관 소장품에 맞춰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를 처음 선보이며 '날개 모양 관꾸미개' '금동신발' '토우 장식 토기' 등 고고 유물을 집중 배치한다. 또한 영국박물관 소장품으로 세계에서 10여 점이 남아 있는 고려 13세기 '나전 국화 당초무늬 경전함'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등장한 '일월오악도'와 '까치와 호랑이'도 유럽 관람객의 눈길을 휘어잡을 예정이다. 강렬한 색채와 상징성이 돋보이는 '일월오악도'는 전시 포스터를 장식하며 한국 특유의 해학과 생동감을 담은 '까치와 호랑이'는 이번에 처음 출품된다.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는 미국에서도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대표작이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근현대미술은 1세대 여성 서양화가 백남순의 '낙원'에서 시작해 전쟁 무렵 서민의 삶을 담은 박수근과 장욱진, 한국 회화의 전통과 현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박노수, 박래현, 박생광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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