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소송법·민생법안 강행
한병도 "다음주 임시국회 시작
11개 상임위 열어 법안 처리"
보완수사권 폐지·호남 반도체
후속법안 처리 밀어붙일듯
문체위선 축구協 청문회 검토
국힘 의총서 '강경투쟁' 예고
"이대로는 원구성 협조 못해"
여야 간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를 신속히 소집해 민생 현안과 국정과제 입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하반기 국정과제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고 여당 원내 지도부에 주문한 만큼,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협조가 없더라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면서 "신속하게 임시회를 소집하고 위원장이 선출된 11개 상임위원회만이라도 먼저 회의를 열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보이콧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자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총 18곳 중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11곳의 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까지 마쳤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상임위 구성에 여전히 응하지 않자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입법과제로는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3대 메가프로젝트'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법안 등이 손꼽힌다. 특히 민주당은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형사소송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당내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정안 논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상태로 법사위는 이날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전체회의를 열고 법사위 소관 법안을 심사하는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김승원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다음주에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사위 고유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사위에는 민주당 의원 10명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손솔 진보당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법사위는 이르면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상정 및 의결 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특히 민주당은 문체위에서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성적을 낸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문회가 열리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 "이대로는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며 더 강경한 투쟁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법사위를 고집하겠나. 이재명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특검법 통과를 위한 것"이라며 "원 구성에 동의할 수 없고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사퇴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말로만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존경한다고 하지, 김대중 정신을 완전히 배신한 정당이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규탄하면서 "강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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