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내란을 미화하고 제2의 내란을 선동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17일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장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헌정 파괴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민주투사인 양 칭송한다.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더 황당한 것은 장 대표 행동이다. 지난 금요일 오전 아무도 모르게 면회를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있었는데 장 대표 혼자 밀어붙였다”라며 “윤석열에 대한 맹종이고 극단적 극우정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 대표는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고 했다. 그것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내란 선동이자 헌정 파괴 선언”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당 대표인가. 자격이 없다.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자,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윤석열 옥중 알현은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에 소금을 뿌린 망동이자 내란수괴 윤석열의 부활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장 대표는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국민 선전 포고를 해 윤 어게인 극우세력을 규합했다”고 말했다.그는 “헌법 제8조에 따라 정당 목적 활동이 민주적 기본 절차에 위배되면 위헌정당 해산 사유가 된다. 대표의 발언과 행위, 주요 당직자 행위는 위헌 심판에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장 대표의 발언과 행위가 민주적인 기본 질서를 위배하고 내란에 사실상 동조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1호 당원 내란수괴 윤석열을 배출하고 내란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국민의힘에 대해 당대표로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그러나 위헌정당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고 스스로 위헌적 행위를 일삼고 있는 장 대표는 공당의 대표 자격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 자격조차 없다. 장 대표는 즉각 당대표직과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는 장 대표가 사퇴하는 게 좋다. 그러나 민주당과 범여권을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그 다음 총선까지 완패하고 사퇴하길 바란다”며 “장 대표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윤석열 면회를 가겠다, 한동훈은 공천 안 한다, 전한길은 공천한다’ 약속 하나를 지켰으니 나머지 2가지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와 함께 윤석열은 멸망의 길을 가고 있다. 내란수괴로부터 지시를 받아오는 사람이 내란 세력”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저러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내란 종식과 3대 개혁을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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