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불과 반년 전 본인들(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말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 등의 특활비와 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특활비 삭감과 관련해 “이것 때문에 (나라) 살림을 못 한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증액을 안 해줘서 문제라는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가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국정이 마비되지도, 국민이 피해 입지도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거론했다.그러면서 송 비대위원장은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한다”며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하겠다는 말이냐.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됐다는 말이냐. 이 대통령 말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