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백악관으로 긴급 복귀하면서 유일하게 웃은 정상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됐다. 정상회의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해 양국 간 무역협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서명까지 완료하면서 속전속결로 합의를 완성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회담했지만 관세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미·영 무역협정에서 눈길을 끄는 합의 내용은 '저율관세할당(TQR)'이다. 저율관세할당은 정해진 물량까지는 낮은 관세를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부터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수입에 연간 10만대까지 10%라는 낮은 관세율을 설정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