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땄는데 비난 세례'... "군대 가는 청년은 호구인가" 경솔함이 자초한 대참사 [아이치 나고야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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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모를 쓰고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은 박승수. /사진=박승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박수 대신 국민적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들이 가슴에 새긴 태극마크의 사명감과 영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승리의 보상인 '병역 혜택'만을 앞세운 가벼운 언행이 화를 부른 꼴이다.이민성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 대업을 달성했다.하지만 우승 직후 선수들의 무례한 태도가 축하 분위기를 완전히 뒤엎었다. 주장 이기혁(강원FC)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더니 "군대 안 갑니다"라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라커룸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군 면제만을 절실함의 이유로 꼽았다. 양민혁(베스테를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가대표로서의 영예보다 병역 혜택이라는 동기를 노골적으로 앞세운 인터뷰로 빈축을 샀다.여기에 막내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행동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결승전 직후 관중석의 팬에게서 군 전역모를 건네받았고, 이를 머리에 쓴 채 라커룸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게다가 그 사진을 개인 SNS에 여과 없이 게시했다.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국민 정서는 완전히 차갑게 식었다. 비판의 핵심은 명확하다. 피 끓는 청춘을 바쳐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청년들을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는 점이다. 수련과 헌신의 대가여야 할 병역 혜택이 그저 '군대 탈출 수단'으로 소비됐다. 수많은 군 장병과 군 복무를 마친 국민들은 깊은 박탈감과 분노를 쏟아냈다.이번 사태는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 전반의 존폐 논란으로 급속히 번졌다. 병무청에 따르면 현행 체육요원 제도는 1973년 국위선양과 문화창달 기여를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1990년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로 기준이 정비됐다. 2020년에는 단체종목에서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조항마저 삭제됐다. 혜택의 문턱은 갈수록 낮아졌다.하지만 시대와 환경이 변했다. 과거 '국위선양' 명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개인의 프로 커리어와 막대한 부를 쌓기 위한 특혜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SNS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인구 절벽으로 인해 현역 징집 자원이 극심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특정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면제 혜택의 실효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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