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尹변호 석동현 합류엔 친한계 반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가 취소한 것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통합하라고 했더니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5공(5공화국) 세력을 통합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선대위는 14일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진압 당시 특전사령관이자 신군부 핵심 인사인 정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가 5시간 만에 번복했다. 정 전 장관은 내란과 계엄을 주도한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이후 특별사면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과 내란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사과하거나 반성하고 단절을 선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내란죄로 처벌받은 그런 인물들을 선대위에 합류시켰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합류하지 않으면서 ‘통합 선대위’라는 방향도 빛바랜 상태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자유통일당 활동 이력을 가진 석동현 변호사가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되자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의원은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데, 석 변호사 등이 합류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을 통해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당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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