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양자기술, 中보다 돈 부족 아냐…문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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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가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과 비교하더라도 한국이 양자 분야에 투입하는 연구비가 적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인력 확보입니다.” 김기환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양자기술 경쟁력의 시급한 과제로 인력 확보를 꼽았다. 김기환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김기환 단장은 트랩이온 기반 양자컴퓨팅 및 양자시뮬레이션 분야의 석학이다. 지난 15년간 중국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와 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 초대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이후 현재까지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온도, 진동, 청정도에 민감한 트랩이온 실험실 환경을 조성하고, 기자재 확보 등 연구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해왔다. 김 단장은 “연구비 규모는 국가 전체의 규모를 고려하면 두 나라 사이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자율성이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측면에서도, 적어도 제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서는 지금까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력이다. 양자컴퓨팅 연구를 확대할 연구자뿐 아니라 실험 장비와 부품을 개발하고 산업 생태계를 키울 인력 전반이 부족하다. 김 단장은 “저뿐 아니라 한국에서 양자 연구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라면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연구단이 연구 성과를 내는 것과 함께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됐다”라고 했다. 인력 양성 정책 역시 단순히 석·박사 배출 숫자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대학에서 키운 인력이 연구소의 대형 연구 시설을 활용하고, 이후 국내 연구소와 기업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단장은 “양성된 인재가 생태계 안에 머물러야 다음 세대를 키우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양자 분야에 특화된 새로운 국가 양자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부장 생태계 양성의 해법으로도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제안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기술 흐름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연구 현장에서 어떤 장비와 부품이 필요하고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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