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중진 “언제까지 봐야하나”… 당권파 “실명으로 비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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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장외정치’ 내홍 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한 달 넘게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7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한 달 넘게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7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집회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의 ‘장외정치’를 둘러싼 내홍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 장 대표의 장외 정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확산되고 있지만 ‘징계정치’ 재가동에 나선 장 대표 측은 “실명으로 비판하라”고 경고를 보냈다.

장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참여에 대해 “당 대표가 본인 임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그곳에 나와 있는 것이란 취지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정치하는 분이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말씀을 하시려면 앞으론 실명으로 말씀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에선 장 대표의 집회 참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선 4선 한기호 의원이 장 대표의 집회 참석 사진을 공유하면서 “언제까지 이 모습을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의원은 통화에서 “제1야당 대표가 민심의 중앙값을 보고 행동해야 하는데 부정선거와 같은 극단 노선만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으며 인천과 부산 등에서 열린 재선거 요구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장외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도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23일 경기 용인과 25일 경남 김해와 대구에서 열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도 참석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시민운동 현장 방문은 이번 주에 대구 방문을 끝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올림픽공원을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관위) 특검이 합의된다고 하더라도 남아 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올림픽공원은 언제까지 하고 그만둔다, 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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