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비율 10년만에 최저…“명목GDP 증가에 따른 착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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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잔액은 늘어 2000조원 돌파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인천=뉴시스] 올해 6월 말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계 빚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명목 GDP가 더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가계 부채 위험이 여전히 큰 만큼 GDP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4~6월)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81.1%로 집계됐다. 석 달 전인 3월 말(85.3%)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6년 2분기(80.2%)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가 짊어진 빚 부담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지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 비율이 80~85%를 넘어선 국가의 경우 내수 소비가 둔화하고 경제 성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명목 GDP가 1분기(1~3월) 17.1%, 2분기(4~6월) 26.4%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부채비율의 분모가 이례적으로 커진 것이다. 김용현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 팀장은 “3분기(7~9월)에도 반도체 경기 호황이 계속될 것 같고 이에 따라 가계 부채 비율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안에 8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가계 부채의 총량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6월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2495조 원으로 석 달 전보다 28조2000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78배로 3월 말(2.60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부채의 약 93.5%가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다 보니 가계 부채의 증가 추이가 명목 GDP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로 올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석 달 전 보다 1.3% 늘며 200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한은 역시 가계 부채 관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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