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두가 과거 사기 피해를 봤던 사실을 털어놨다.
자두는 17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힘겨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어디선가 무언가하고는 있다. 목회자와 결혼한 탓에 방송 빼고는 다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1년 강두와 함께 혼성 듀오 더 자두로 데뷔한 자두는 '김밥', '대화가 필요해'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각자 활동을 하던 중 2007년 새 멤버와 함께 자두 2기로 활동을 이어갔으나 2015년 해체했다.
자두는 "강두 오빠와 각자 다른 회사에 간 뒤 사기를 당하기 시작했다"며 "카테고리별로 사기를 당했다.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 피해를 겪으며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그는 "산소통을 들고 호흡하고 쓰러지면 병원 가서 링거 맞고 지냈다"며 "그러다 신앙생활 시작했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게 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으려다 계약 사기까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나를 끌어안고 가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22만건에서 2024년 39만건으로 10년 새 약 8% 증가했다.
자두는 2013년 6세 연상의 재미교포 목사와 결혼해 현재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