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선선한데…불꽃축제·페스티벌로 9월 한강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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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23 14:57 수정2025.09.23 14:57

/사진=ATA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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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지만, 9월 마지막 주말 한강은 다채로운 행사들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불꽃놀이, 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가 펼쳐진다. 한강을 배경으로한 레저 프로그램과 다양한 콘텐츠에 선선해진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아시아 탑 아티스트(ATA) 페스티벌 2025'(이하 ATA 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27일 헤드라이너로는 김준수, 28일엔 김재중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김준수와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데뷔해 K팝 한류 1세대를 이끌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등 해외에서도 대규모 팬덤을 만들며 K팝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ATA 페스티벌 라인업에는 김준수와 김재중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음악 감성으로 국내외에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팀이 즐비하다. 첫날인 27일에는 경서, 세이마이네임, 십센치, 이무진, 잔나비, 페퍼톤스, 하이키, 황가람 등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더보이즈, 배드빌런, 유니스, QWER, 크래비티, TWS, 82메이저, 피프티피프티, 하성운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ATA 페스티벌은 K팝 외에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양한 한류 문화 체험 공간을 갖춘 종합 K컬쳐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K푸드존에는 한식뿐만 아니라 아시아 음식 등을 판매하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들어선다. K뷰티존에서는 전문가에게 메이크업 수업을 받거나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패션존에서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 체험, 드라마 주인공 K패션 따라 하기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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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펼쳐진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주최해 온 국내 대표 무료 행사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오후 7시 개막식부터 시작된다. 첫 순서를 맡은 이탈리아팀은 7시 20분부터 약 15분간 '피아트룩스-어둠 속 빛을 향해'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에 맞춰 빛의 웅장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7시 40분부터 캐나다팀이 '슈퍼히어로-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영화 OST에 맞춰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는 약 30분간 한국팀(한화)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한화는 '빛나는 시간 속으로'를 주제로 '시간'을 모티브로 한 연출을 처음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마포대교(서쪽) 방향과 한강철교(동쪽) 방향, 양 구간에서 한화 연출뿐만 아니라 해외 참가팀 연출도 함께 볼 수 있다. 역대 최초로 전체 참가팀이 처음 시도하는 '데칼코마니'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이 더욱 넓은 구역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노들섬에 '서울불꽃동행섬'을 운영해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등 초청 가족 1300명, 선착순 다둥이 가족 2200명 등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노들섬은 주 행사 공간인 여의도와 일정 거리를 두어 낙진·미세먼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관람 인원 제한으로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여의도 특별 초청석에는 자립준비청년 등 다양한 사정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웠던 청년 200명을 초대한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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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인근에서는 '2025 책 읽는 한강공원'이 운영된다. 600석 규모 좌석에 약 300㎡ 그늘막 설치로 쾌적한 독서 환경에 약 7500권의 책이 준비돼 있다. 또한 20종의 보드게임이 있는 놀이존과 철권, 피파 등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존도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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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는 '2025 한강 무릉도원 축제'(이하 '무릉도원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19일 개막한 무릉도원 축제는 '도심에서 피어나는 오늘의 낙원'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특히 28일에는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이날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이어진다.

또한 27일과 28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통문양 그립톡 만들기, 민화 에코백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더피의 모티브가 된 호작도를 그려볼 수 있는 체험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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