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창업 리포트]③폐기되던 반품 상품, 물류센터의 새 수익원으로

1 week ago 10

단순 매장 확장을 넘어선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동아일보가 함께 발굴한 ‘임팩트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고,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 모델을 살펴본다.온라인에서 팔린 티셔츠 한 장이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품됐다면, 이 옷을 다시 팔 수 있을까. 훼손된 곳이 없다면 당연해 보이지만, 멀쩡한 반품 상품도 그대로 폐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세한 온라인 판매업체는 반품을 일일이 분류하고 상태를 점검해 재판매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리터놀오피에스는 이런 어려움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 기업 간 거래(B2B) 반품 아웃소싱 서비스 ‘리터니즈’를 선보였다. 반품 상품의 수거부터 검품, 재판매를 위한 정비까지 대신 맡는다. 반품된 티셔츠가 검품센터에 도착하면 작업자는 송장 번호로 주문 정보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의 안내에 따라 훼손 여부를 살핀다. 검품을 통과한 상품은 다시 팔 수 있도록 정비하는 ‘양품화’ 작업을 거쳐 판매 재고로 돌아간다.사업의 출발점에는 윤대건 대표의 경험이 있었다. 창업 전 약 3년간 이커머스 회사 텐핑에서 커머스 총괄로 일한 윤 대표는 팔 수 있는 상품들이 반품 창고에 쌓였다가 폐기되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며 기업의 비용 부담과 자원 낭비를 함께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Return All to Their Own Purpose)’라는 뜻의 회사 이름에는 이미 생산된 상품이 본래 목적대로 다시 쓰이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대건 대표. 리터놀오피에스 제공 출고에 밀린 반품, 물류 현장의 사각지대상품을 내보내는 데 최적화된 물류센터에서 반품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다. 출고와 달리 돌아온 상품은 종류도, 상태도 제각각이어서 처리 방식부터 까다롭다. 의류만 해도 실제로 옷이 훼손됐는지, 포장만 개봉됐는지, 구성품이 빠졌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같은 상품을 두고도 작업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맡을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리터놀오피에스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물류센터 일용직 인력이 반품 검품을 맡는 경우가 많다. 주문 정보와 반품 정보가 연동되지 않아 작업자가 상품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메신저로 전달하기도 한다. 작업 지시와 판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반품이 쌓이면 상품을 찾는 데도 시간이 든다. 회사 측은 이런 비효율로 반품 검품에 평균 7일 이상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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