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학부모한테 이따위 행동을 하냐”…방과후 강사에 폭언,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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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학부모한테 이따위 행동을 하냐”…방과후 강사에 폭언, 무슨 일이

입력 : 2026.05.22 19:1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최근 교사들의 인권 침해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가 한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나운서 출신으로 약 8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말하기·스피치 수업을 진행해온 강사 A씨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진행 중 이같은 일을 당했다.

그는 올해 역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맡고 있었다.

A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상태였지만, 한 여학생은 자신의 이름 정도만 겨우 쓸 수 있을 정도로 아직 글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두 번째 수업이 끝난 뒤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A씨에게 먼저 연락해 “우리 아이가 적응을 잘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A씨는 수업 상황을 설명하며 “아직 글을 모르기 때문에 그림으로 대신 표현하도록 지도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메시지를 통해 “장난하나” “애를 바보로 만들고 혼자 그림을 그리게 하냐” “선생이란 사람이 애를 차별하냐” 등 돌연 비난을 퍼부었다.

이후 학부모는 아이 손에 포스트잇 여러 장을 들려 보내 A씨에게 전달하게 했다. 해당 메모에는 욕설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아이가 ‘엄마가 갖다주래요’ 하면서 포스트잇을 건넸다.

“읽지 않고 학교 측에서 바로 건넸지만 얼핏 봐도 안 좋은 말들이 적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공개 수업 날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공개 수업에는 학생 6명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상태였다.

시 낭송 발표 시간에 문제의 학생이 손을 들자 학부모는 뒤에서 “너 하지마”라고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학생이 발표를 간절히 원한다고 판단해 기회를 줬고, 학생은 다소 더듬거리면서도 시 낭송을 마쳤다.

그러자 학부모는 갑자기 메고 있던 가방을 책상 위로 내던진 뒤 교실 문을 세게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수업 중이던 A씨를 따로 불러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학부모가 “X 먹이려고 그러냐. 내가 가만히 X 먹을 것 같냐. 감히 학부모한테 이따위 행동을 하냐”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A씨는 “영상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계속 욕설을 했다. 정말 수치스럽고 공포스러웠다”며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들까지 모두 지켜보는 상황에 너무 충격이 커 결국 1년 과정으로 예정됐던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학교 측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A 씨는 “욕설 쪽지 문제 등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교장·교감 선생님도 공개 수업에 함께 참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보호받지 못한 채 혼자 감당해야 했다”며 “비슷한 피해를 겪는 다른 강사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학부모는 ‘사건반장’ 측에 “아이가 커리큘럼을 힘들어했고 수차례 조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억장이 무너졌었다”며 “흥분했던 건 맞지만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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