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세상이 빙빙”…20분 넘게 어지럽다면 의심해야 할 ‘이 병’

1 week ago 11

20분 이상 빙빙 도는 어지럼증·저주파 난청 동반 “이석증과 달리 자세와 무관…생활습관 교정부터 치료 시작” ⓒ뉴시스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이어지고 귀 먹먹함이나 이명, 청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나왔다. 조영상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24일 구독자 약 142만명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출연해 메니에르병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 등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메니에르병의 원인에 대해 “안타깝게도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며 “원인은 모르지만 기전은 안다”고 말했다.이어 “달팽이관 안에는 내림프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물이 많이 고여 막이 늘어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내림프액이 많이 생성돼 생기는 것인지, 생성된 액체가 배출되고 순환돼야 하는데 막혀서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두 가지가 모두 원인인지는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다”고 했다.초기 증상으로는 귀 먹먹함과 저주파 영역의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조 교수는 “초반에는 저주파성 난청이 많이 오는데 환자들은 ‘귀가 먹먹하다’, ‘물에 잠긴 것 같다’, ‘멍하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이어 “저주파 청력이 떨어지면 이명이 들리기 시작한다”며 “선풍기나 환풍기가 돌아가는 것처럼 ‘웅’ 하는 저주파성 이명이 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다.조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지속 시간이 20분 이상이면 꽤 긴 편”이라며 “이석증과 달리 자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석증의 경우 눕거나 앉는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약 30초에서 1분 정도 짧은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반면, 메니에르병은 자세 변화와 관계없이 발작적으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조 교수는 특히 증상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환자들이 제일 공포스럽고 고통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언제 어지러울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운전 중에 어지러워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어지러워 떨어질 수도 있다”며 “그게 너무나 공포스럽기 때문에 사실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다”고 했다.진단 역시 단순하지 않다.조 교수는 “명확한 진단 기준에서는 저주파 또는 중간 주파수의 난청이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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