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올 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전고를 울렸다.
강원은 6월 21일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0라운드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가브리엘, 이상헌이 전방에 섰다. 김동현, 서민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김대원, 모재현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강투지, 신민하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이유현, 송준석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강원이 전반 3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재현이 전방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했다. 모재현이 곧바로 패스를 찔렀다. 가브리엘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승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가브리엘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2분 강원의 코너킥이었다. 이상헌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대구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득점을 취소했다. 주심은 ‘이상헌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강원이 대구를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전반 17분 김대원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원 문전 앞 혼전 상황을 불러왔다. 공격에 가담한 강투지의 슈팅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38분 모재현이 우측에서 올린 공을 서민우가 이마로 절묘하게 돌렸다. 서민우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강원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44분 프리킥이었다. 김대원이 오승훈 골키퍼와 상대 수비진 사이 공간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모재현이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달려든 뒤 헤더골을 터뜨렸다. 모재현의 강원 데뷔골이었다.
대구 김병수 감독이 후반전 시작 직전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썼다. 김 감독은 권태영, 한종무, 이원우를 불러들이고 정치인, 이진용, 정우재를 투입했다.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강원의 공격이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이었다. 강원이 대구 공격을 끊어내자마자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가브리엘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아가는 공을 몸을 날려 침투 패스로 연결했다. 카이오가 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송준석이 빠르게 내달려 가브리엘의 패스를 잡았다. 오승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송준석의 슈팅에 힘이 너무 실렸다. 공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7분엔 이상헌이 기회를 잡았다. 이상헌이 중앙선 부근에서 빠르게 드리블했다. 대구 스리백 수비 간격이 넓었다. 이상헌이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상헌의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강원 정경호 감독이 후반 15분 교체 카드를 썼다. 가브리엘을 빼고 김건희를 투입했다.
후반 22분 대구가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황재원이 우측으로 살짝 밀어준 볼을 박진영이 문전 앞 크로스로 연결했다. 정치인이 헤더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이를 박청효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24분 강원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김건희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김건희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김건희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강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이었다. 모재현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김건희가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다이빙 헤더골을 터뜨렸다. 김건희는 후반 24분 자신이 놓쳤던 기회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 골은 김건희의 강원 데뷔골이기도 했다.
강원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강릉 하이원 아레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대구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이 막판까지 대구를 압도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강원이 5월 25일 광주 FC 원정(1-0) 이후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