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수입차 탈래요”...기운 못내는 국산차, 올해 판매 고작 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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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산차 판매는 여전히 저조하며, 정부의 내수 진작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생산, 수출, 판매 모두가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겪었고, 특히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다.

산업부는 내수 확대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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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산차 ‘트리플 감소’
생산∙수출 각 3.7% 3.1%↓
수입차 판매는 13.1% 늘어
정부 지원대책에도 역부족

평택 기아차 전용부두가 수출차량들로 차있다. [이승환 기자]

평택 기아차 전용부두가 수출차량들로 차있다. [이승환 기자]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캐즘)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산업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수 진작책을 내놨지만, 올해 들어 수입차(내연차 포함) 판매는 14.4% 늘어난 데 반해 국산차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판매(국산차 기준)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줄어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35만89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줄었고 수출은 24만7577대로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 내수 판매 흐름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했고 1~5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4478대(14.4%) 늘었다. 반면 올 5월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고 1~5월 누적 판매 증가폭도 5357대(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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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산업 지원 대책을 내놨다. 1월에는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방안을, 4월에는 미국발 관세 대응 대책을 꺼내들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 집행, 제조사 가격 할인액 비례 보조금 추가 지원, 승용차 개별소비세 감면 등 국내 수요 진작 대책이 대거 담겼다. 하지만 정부의 내수 진작책에도 전체 국산차 판매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양새다.

수출 측면에서는 친환경차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7만5184대였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달 수출 기록(7만3706대)를 재차 넘어선 수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4만8758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어났다. 1~5월 누적으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은 21만28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만으로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관세 부과 여파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수출액이 27.1% 급감한 결과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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