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산주인데 138% vs -3%...한화 날고 美록히드 가라앉은 이유는

11 hours ago 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벌 군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방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유럽의 방산 기업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주가가 138.19% 상승하며 방산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0만원 돌파를 노리고 있고, 유럽의 라인메탈은 202.65% 상승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같은 대기업들은 방산 수익 확대에서 소외되며, 드론 산업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짐에 따라 드론 관련 업체들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유럽 자강 외치며 美의존 낮춰
獨라인메탈·佛탈레스 오를 때
美최대방산 록히드마틴 약세

트럼프 드론산업 육성 나서자
무인기 크라토스 주가 2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매경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매경DB

글로벌 군비 경쟁 흐름 속에 각 국 방산주가 비상했으나 미국 대표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은 방위산업 최강국이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자강 안보’가 떠오른 데다 기술 이전에 보수적이라는 점이 방산주들 발목을 잡았다. 미국 증시에서는 록히드마틴 등 대표 방산 기업보다는 정부의 드론 산업 육성 기조에 맞는 드론 관련 방산업체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까지 138.19% 상승했다.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침투율을 높여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 정부가 방산 수출 지원 의지까지 강조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13만원 수준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제 황제주의 기준인 100만원선 돌파를 넘보고 있다. 또 다른 K방산 대표 기업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역시 올해 269.48%와 140.55%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방산 기업 가운데 올해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한 기업은 라인메탈이었다. 유럽에서 독보적인 국방비 증액 행보를 보이는 독일의 라인메탈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현지시간)까지 주가가 202.65% 치솟았다.

사진설명

지난해 국방 예산을 전년보다 23.2% 늘린 독일은 올해 950억유로에서 2029년 1620억유로로 70% 가까이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라인메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한 155㎜ 포탄을 생산하고 있고, 독일 KMW(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과 공동 생산하는 레오파드 전차 수주도 잇달으며 2030년 수주잔액 3000억유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탈레스는 80.23% 상승률을 기록했다. 탈레스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정보기술(IT) 현대화 사업을 벨기에 프록시무스와 공동으로 따냈으며 약 3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대공 미사일 지원 사업도 체결했다.

지난 13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320억유로 수준이었던 국방 예산을 2027년까지 두 배인 640억유로로 증액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분기 기준 700억파운드 넘는 수주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BAE시스템스는 올 들어 주가가 63.76% 올랐다.

비회원국인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재무장에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 각종 수주 기대감도 주가를 견인했다.

유례없는 글로벌 재무장 추세에서도 미국의 주요 방산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3.26% 하락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노스럽그러먼과 M1 에이브럼스 전차로 유명한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이 기간 주가가 각각 13.13%, 14.18%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프랑스에서 록히드마틴의 다연장 로켓 LRU M270의 퇴역을 앞두고 한국의 천무를 고려하는 등 ‘탈미국’ 기조를 보이면서 군비 확대 수혜에서 미국 종목들이 비켜간 모습이다.

또한 주요국들이 방산 수입에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원천 기술 유출에 회의적인 미국 기업들이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책을 펼치자 드론 관련 방산주들은 호조세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드론을 소모품으로 지정하고 사용 권한도 현장 지휘관에게 부여하는 등 미군 드론 전력 개편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차세대 스텔스 드론 발키리를 개발한 크라토스디펜스는 올해 93.78% 상승했고, 소형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와 자율 정찰기 퓨마 등을 판매하는 에어로바이런먼트는 71.48% 올랐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