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인상률 10%로 묶어… 점유율 확대 ‘치킨게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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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에도 단기 수익성 포기 Z플립8 등 최신폰 8, 11% 올려 샤오미 26%, 아이폰 18% 인상 전망 원가 상승 직격탄 中 추격세 꺾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발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8’ 등의 가격 인상률을 평균 10%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사들이 원가 압박에 고전하는 틈을 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활용했던 ‘치킨게임’ 공식을 모바일 시장에도 적용하는 셈이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시리즈 신작은 전작 대비 평균 10%가량 가격이 인상되는 데 그쳤다. 512GB(기가바이트) 모델 기준 ‘갤럭시 Z 플립8’은 173만8000원에서 193만6000원으로 11%,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모델은 263만2300원에서 283만300원으로 8% 올랐다.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25.9% 상승하고, 애플의 신작 아이폰18 프로의 판매 가격이 전작 대비 18%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출혈을 감수하고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타 경쟁사들이 칩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가격 정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치킨게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 주관으로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는 이 같은 목표가 구체화됐다. 노 사장은 올 하반기(7∼12월) DX 부문 사업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체질 개선 지속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고원가 구조에 발목이 잡힌 상황을 역이용해 갤럭시 S26 및 Z 플립8·폴드8 시리즈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려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출혈을 감내하며 모바일 치킨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기초 체력과 수직계열화 역량이 있다. 반도체(DS) 부문의 업황 호조가 전사적 이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엑시노스 등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 비중을 늘려 외부 부품 의존도를 낮췄다. 한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전사 차원에서도 모바일 사업부의 가격 방어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원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는 크게 꺾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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