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유쿄의 시모네 라카니(25·이탈리아)는 9일 경남 거제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1구간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말했다. 라카니는 이날 거제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출발해 망치삼거리, 학동삼거리, 율포마을 등을 거쳐 거제제일고교로 골인하는 116.2km의 코스를 3시간48분25초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라카니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둘째 날 거제 구간을 가장 빠르게 주파하면서 구간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 거제 구간은 망치고개, 아홉산재 등 오르막을 여러 차례 넘어야 체력 부담이 큰 난코스로 꼽혔다. 출발 뒤 40km 지점부터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라카니는 효율적으로 페이스 조절을 이어간 뒤 결승선을 약 500m가량 앞둔 평지 스프린트 구간에서 힘찬 페달링으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이번이 생애 두 번째 한국 방문인 라카니는 “산악지형이 두드러진 코스에 더 자신 있는 편”이라며 “거제는 날씨와 풍경, 사람, 음식이 다 좋은 도시라고 느낀다. 다시 이곳에서 우승을 차지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작년 대회에서 딜런 홉킨스(25·호주·루자이 인슈어런스)에 밀려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던 라카니는 “작년에 놓쳤던 ‘옐로 저지’(개인 종합 1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노란색 상의)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라카니는 이날 스프린트 구간도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하며 올해부터 신설된 ‘그린 저지’의 초대 주인이 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매디슨 은메달리스트 김유로(27·한국국토정보공사)는 3시간55분33초의 기록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8위에 자리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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