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총장이 부산 입시설명회 찾은 이유는…“수도권대, 지방대 개념 없애고 특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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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국대 총장이 부산 입시설명회 찾은 이유는…“수도권대, 지방대 개념 없애고 특성화해야”

입력 : 2026.06.23 10:49

원종필 건국대 총장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원종필 건국대 총장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서울 소재 대학 총장이 직접 부산을 찾아 입시설명회를 여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 인재 육성에 앞장 서 왔던 건국대학교가 부산·울산·경남 학생들의 대학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22일 부산에서 만난 원종필 건국대 총장은 “지난 주에 부산에서 전국 대학 총장협의회가 있었는데 대학들이 서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도 공유하고 서로 보완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수도권, 지방대학 이런 개념을 없애고 각 대학의 장점을 살려 특성화해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2일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KU 컨퍼런스’를 개최한 원 총장과의 일문일답.

- 건국대가 부산에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는. 총장과 부총장이 모두 참석해 학부모, 학생, 교사를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2031년 창학 100년을 맞는 건국대는 교육 전문가들에게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학교’로 꼽히며 입시에서도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미디어 평가에서는 전국 대학 중 고교생 선호도 톱5에 꾸준히 들며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과 영남권의 학생, 학부모, 교사분들께 건국대가 이같은 관심을 받는 이유와 인재 육성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또 직접 소통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 건국대는 어떤 대학이고, 또 어떤 강점이 있는가.

▷건국대는 미디어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할 만큼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국 사립대학 중 자산 1위 대학으로 재정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 무엇보다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로 전국 대학 중 학생 창업 기업 수가 1위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명확한 특성화 발전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다.

건국대의 강점이 많지만, 무엇보다 학생을 탁월하게 잘 가르치고, 급변하는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어 주는 대학으로 소개할 수 있다. 이건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 평가 결과로 입증돼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을 평가하는‘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를 하는데 건국대는 여기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특히 △전공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 △학생의 진로에 따라 전공을 유연하게 설계하는 전공 자율 선택제 △제2전공 이수 의무화 등 학사 제도 전반에서 학생 중심의 융합인재 양성 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종필 건국대 총장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원종필 건국대 총장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 학생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건국대에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나.

▷건국대는 산업과 학문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해 ‘유연한 학사제도’로 학생 잠재력과 경쟁력을 키운다. 제1전공(심화전공)과 제2전공으로 전공을 이원화했고, 학생의 진로와 선호를 반영해 연계전공, 다전공 등 여러 유형의 학사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같은 과에 입학하더라도 학생마다 다른 관심사와 진로 설정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전국 대학 중 학생 창업 수 1위가 말해 주듯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 내내 체계적인 진로·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활한 취업과 창업을 위해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 지도도 제공한다. 다양한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을 ‘세계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여건도 이미 마련돼 있다.

-건국대의 특성화 발전도 언급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

▷건국대는 인간·동물·환경 각각의 건강성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를 교육과 연구의 중요한 개념이자 발전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감염병 상시화,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바이오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AI 혁명 등 융합 경제와 산업에 대응하려면 특정 학문 분야에 머무르는 교육과 연구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건국대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의학, 수의학, 공학, 기초과학의 우수한 역량에 경제 경영, 사회과학과 인문학까지 아우르고 융합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연구와 교육에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AI 원헬스’로 발전되고 있다. 건국대 학생들은 4년간 이런 환경에 노출되고, 유연한 학사 제도에 기초한 교육을 받으면서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사회에 나가게 된다.

건국대는 지난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원종필 총장, 곽진영 교학부총장, 박종효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 입시설명회 ‘KU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부산 지역 교사와 학부모를 만났다. [건국대]

건국대는 지난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원종필 총장, 곽진영 교학부총장, 박종효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 입시설명회 ‘KU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부산 지역 교사와 학부모를 만났다. [건국대]

- 건국대가 ‘부울경’ 등 영남 지역을 찾아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유가 있는가.

▷원래 건국대는 수도권과 영남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학교다. 가능한 전국을 적극적으로 찾아 직접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려 한다. ‘부울경’은 약 800만명, 영남권 전체는 약 13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경제권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학생을 건국대에 맡겨 주시면 이들을 한국과 지역을 더 발전시킬 미래 인재로 키울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엔진이자 심장이다. 많은 인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고 지정학적 위치까지 고려하면, 국제화에 대한 잠재력과 경쟁력이 큰 곳이다. 건국대가 갖고 있는 교육과 연구 역량, 강점 분야를 통해 지역 출신 우수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더욱 크게 키워낼 것이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서울 소재 대학이 부산에서 입시설명회를 여는 것을 지역인재 유출이나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지역 대학과 수도권 대학이 학생들을 두고 경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와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사람도, 교육도, 연구도 인위적인 벽을 쌓지 않고 서로 섞이고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대학 간 특성화를 통해 차별화하고 경쟁하는 것이 결국 학생들과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

또 전통적인 학문과 과학기술뿐 아니라 바이오와 제약산업, 뷰티산업, 문화예술, AI 기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건국대학교는 이런 분야에서 큰 강점이 있는 대학이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기초과학과 인문 분야뿐 아니라 생명과학대, 공대, 수의대, 의대, 예술디자인대, 경영대와 부동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원종필 총장, 곽진영 교학부총장, 박종효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 입시설명회 ‘KU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부산 지역 교사와 학부모를 만났다. [건국대]

건국대는 지난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원종필 총장, 곽진영 교학부총장, 박종효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 입시설명회 ‘KU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부산 지역 교사와 학부모를 만났다. [건국대]

- AI 시대 건국대는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건국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건국대는 AI를 대학 혁신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교육과 연구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미래혁신원’과 ‘AI 인재 양성본부’ 등 관련 부서를 신설해 AI 기반 혁신 체계를 구축했다.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는 등 AI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기반 개인교습 시스템인 ‘닥터 KU(Dr.KU)’를 통해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기초 학업 역량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가이드를 지원하는 등 초개인화 교육 환경을 구현했다. 연구·의료 분야에서도 3억건 이상의 학술 논문·전문 정보가 탑재된 AI 챗봇 서비스와 AI 기반 진료 시스템 등이 도입돼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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