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이날 오후 인천해경서와 영흥파출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자들의 직권남용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 혐의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드론 순찰업체로부터 인천 영흥면의 꽃섬 인근 갯벌에서 한 남성이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자 혼자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는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팀장에게 보고했으나 추가 인력은 투입되지 않았다. 남성에게 입고온 구명조끼를 벗어준 이 경사는 오전 9시 41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인 1조 출동 규정 위반과 사건 함구 지시를 폭로했다. 해경청은 부실대응과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된 인천해경서장, 영흥파출소장 및 팀장 등 3명을 16일 대기발령했다. 사고 당시 근무일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있다. 동료 4명은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6시간 동안 쉬었다”고 밝혔지만, 근무일지에는 6명이 3시간씩 교대로 휴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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