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외투기업 고용실태 조사
“채용 줄이거나 그대로 유지” 53%
최대 애로사항 ‘인력 전문성 결여’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 10곳 중 6곳이 국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경기 침체와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2025년 외국인투자기업 고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투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3%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2.7%로, 전년 실제 채용 비중(45.9%)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채용 시기는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 채용 계획 비율은 35.5%, 하반기는 19.9%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 역시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전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47.2%에 그쳤고,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52.9%로 절반을 넘었다.
채용 예정 인원은 총 6740명으로 집계됐으며, 신입 비중이 54.3%, 경력직이 45.7%였다. 전년 대비 경력직 비중이 확대되며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 선호가 강화된 모습이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 7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채용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로는 내수 경기 부진이 꼽혔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 중 43.8%가 이를 이유로 들었고, 시장 성장 잠재력 둔화(25.7%), 고용 유연성 부족(22.3%), 경영 성과 악화(19.4%)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대답이 우세했다. 고용 환경 만족도는 ‘보통’ 50.5%, ‘만족’ 43.8%, ‘불만족’ 5.8%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은 인력 전문성 부족(35.8%)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지목했고, 높은 임금 수준(33.9%), 인건비 관련 지원 부족(32.6%), 해고 경직성 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임금 보조와 세제 지원(23.5%), 전문 인력 공급 확대(23.2%), 인력 정보 제공(21.2%), 교육·훈련 강화(17.7%) 등이 제시됐다.
코트라는 “제조업의 기술 집약화로 R&D 및 고급 제조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외투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서비스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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