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렸다며 자화자찬하더니...국민 30%가 우유·계란 할부로 사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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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생활 경제 경제 살렸다며 자화자찬하더니...국민 30%가 우유·계란 할부로 사는 미국 식료품값 급등에 ‘선구매후결제’ 급증달걀·채소 같은 생필품 구매까지 번져서비스 이용 늘면 수수료부담 소비자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식료품값 부담이 커지면서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원래는 옷이나 전자기기처럼 비교적 큰 소비에 쓰이던 결제 방식이 이제 우유와 달걀, 채소 같은 생필품 구매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15일(현지시간) 미국 대출중개업체 렌딩트리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BNPL 이용자 가운데 29%는 식료품을 살 때 이 서비스를 써봤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25%, 2년 전 14%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식료품은 의류·신발(39%), 전자기기(34%)에 이어 BNPL 사용 품목 3위로 올라섰다.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결제 습관의 변화라기보다 생활고의 징후에 가깝다. 같은 조사에서 BNPL 이용자의 54%는 “이 서비스 없이는 생계를 꾸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47%는 지난 1년 사이 BNPL 대금을 한 번 이상 연체했다고 밝혔고, 25%는 한때 3건 이상의 BNPL 대출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고 답했다. 쉽게 쓰기 시작했지만, 그만큼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문제는 이런 결제가 개인의 가계 사정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캠퍼스의 파노스 쿠벨리스 교수 연구를 인용해 BNPL 이용이 늘수록 소매업체가 수수료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진이 얇은 식료품점은 BNPL 수수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가격을 올리거나 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 흐름대로라면 BNPL을 쓰지 않는 소비자도 영향을 받는다. 일부 소비자가 결제를 나눠 하는 대신 전체 소비자가 더 비싼 가격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포춘은 이를 두고 “현금이나 카드로 바로 결제하는 사람들까지 사실상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렌딩트리는 BNPL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 무이자 보다 쉬운 사용과 접근성을 꼽았다. BNPL 이용자의 31%는 ‘쓰기 쉬워서’ 27%는 ‘승인받기 쉬워서’ 사용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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