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전광판에 中 전통의상 ‘한복’으로 오표기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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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전광판. 서경덕 교수 제공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표기한 화면이 송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POST APEC 미디어월’을 이전 설치하고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화면을 내보냈다.해당 전광판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이다. 이전 설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문제가 된 화면에는 ‘중국’이라는 국가명과 함께 중국풍 전통 의상을 입은 인물이 등장했는데, 복식 명칭이 ‘한복’으로 표기됐다. 한복이 중국 옷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두고 “중국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규정하고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이자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또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 측은 “며칠 전부터 시운전하고 있는데 송출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는 송출을 중단했고 수정한 뒤에 다시 송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경북도는 공사 측에 엄중 경고 조치했고,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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