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위기→SON 없이 4강’... “당분간 나랑 더 지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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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제치고 UEL 4강 진출
성적 부진으로 인한 비판에도 17년 만에 우승 도전
포스테코글루 "어려운 시즌은 동시에 기회도 돼"

  • 등록 2025-04-18 오후 5:44:00

    수정 2025-04-18 오후 5:44: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악의 흐름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잉글F랜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 NEWS
도미닉 솔란케(토트넘)가 결승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5 UE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의 부상 결장에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2-1로 앞서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가 팬들에게 앞으로 기대할 만한 무언가를 줬으면 한다”면서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엔 “안타깝지만 당분간 더 참아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은 어제와 똑같은 지도자라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이 내 성과를 조롱하고 깎아 내리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며 “항상 라커룸이 중요하고 선수들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를 둘러싼 경질 여론과 압박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리그 5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도 따내며 올 시즌 UEL에 나서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 NEWS

자연스레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가 커졌으나 돌아온 건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이었다. 리그에선 11승 4무 17패 승점 37점으로 15위까지 처졌다. 생존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5)에 겨우 승점 2점 앞섰다.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11위 이후 16년 동안 리그에서 두 자릿수 순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현재 토트넘은 9위 풀럼(승점 48)에 승점 11점 뒤처져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은 1993~94시즌 이후 다시 리그 15위의 굴욕을 맛보게 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판 여론을 향해 “UEL에서 우승해도 떠나야 한다는 게 그들의 정서”라며 “모든 게 부정적으로 비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경질 소문을 선수들과 스태프는 믿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겐 안타깝지만 당분간 더 참아야 한다”며 자신과 토트넘의 동행이 더 이어질 것이라 응수했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UEL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현재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있다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가 하는 일에 믿음을 잃은 적이 없다”며 “어려운 시즌이 동시에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UEL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UEL의 전신 UEFA컵에서 두 차례(1971~72·1983~84시즌) 우승했던 토트넘은 41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2008년 이후 17년째 이어지는 무관 징크스 격파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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