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동구 추동 자연수변공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9일간 장미 테마정원과 꽃 조형물 등으로 꾸민 장미 전시회가 열린다.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 향수·염색 체험, 벼룩시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대청호 수변 경관과 어우러져 산책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올해는 포토존을 곳곳에 추가로 조성하고, 장미와 초화류를 보강한 장미원을 선보인다. 공원 맞은편 동명초등학교 사면에도 장미를 심어 관람객들이 장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성구 갑동에 위치한 국립대전현충원의 ‘장미겨레정’은 분홍빛과 노란빛 장미, 장미터널, 기와지붕의 전통 정자, 연못 등이 어우러져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갑하산 자락에 위치해 산책길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도심에서도 장밋빛 정취는 이어진다. 서구 둔산대공원 장미거리(이응노미술관 뒷길)는 분홍, 노랑, 빨강 장미가 약 400m 구간을 물들이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연결돼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예술의전당과 한밭수목원도 자리잡고 있다. 한밭수목원 장미원(둔산대로 169)은 목재와 금속으로 만든 격자 구조물과 꽃담 등을 활용해 유럽풍 정원으로 조성됐으며, 밤에는 조명으로 장미의 색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곳은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화요일은 휴원이다.시민 생활공간 가까이에서도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둔산동과 월평동 장미꽃길은 아파트와 주택가 담장을 따라 조성된 넝쿨장미 길로, 동구 대동하늘마을의 장미골목은 벽화와 장미가 어우러진 골목길이다. 특히 장미골목은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시는 대청호 일대에 로즈파크를 조성하고, 주요 대로변과 광장, 교통섬 등에 입체적인 ‘장미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장미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를 함께 추진해 ‘장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영철 시 녹지농생명국장은 “꽃은 이제 단순한 조경 식물을 넘어 도시의 감성과 품격을 표현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장미를 통해 대전만의 고유한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로즈시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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