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노래 표절 의혹’ 일본 밴드…“내가 들어도 비슷” 황당 해명

1 day ago 5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밴드 슈퍼등산부가 신곡 ‘산보’를 발표한 직후, 이 곡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에 직면했다.

슈퍼등산부는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고의적인 표절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일본 밴드, 신곡 ‘산보’ 공개했다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곡’ 표절 의혹
국내외 비판 여론 확산하자
“제작 당시엔 알지 못했던 곡”

일본 인디밴드가 고 김광석의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내외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일본 인디밴드가 고 김광석의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내외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본 밴드 슈퍼등산부(ス-パ-登山部)는 지난 10일 신곡 ‘산보’를 발매했다. ‘산보’의 작사, 작곡자로는 슈퍼등산부 오다 토모유키가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곡은 공개된 직후 국내 팬들로부터 김광석이 1994년 발표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도입부와 메인 멜로디가 거의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현지에서까지 표절 의혹이 나오자 슈퍼등산부 측은 “‘산보’에 많은 지적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고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처음 들었다. 저희도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고의적인 표절은 없었다고 주장이다. 밴드 측은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곡이라고 하지만,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곡”이라며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해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해버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의 명곡을 알게되었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일본의 여러분은 물론 한국의 여러분들도 저희 음악을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또한 글 말미에는 “고 김광석 님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작업하겠다”고 적었으나, 국내외에서 부정적인 여론은 가시질 않고 있다.

해당 입장문에는 “최근에 조명가게 봤니?”“내가 다 부끄럽다” “양심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표절해 놓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달라니” “음악이 국경을 넘은 게 아니라 너희가 멋대로 훔쳐간 것” 등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최근 강풀 웹툰 원작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주요 장면에 흘러나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고 김광석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외에도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등 여러 히트곡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다. 3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그의 사망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4집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