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첫째 주, 한 주간 화제의 인물을 알아봅니다.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나온 조롱성 응원 구호부터 강력범죄 수사를 둘러싼 친족 특례 논란, 가상화폐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미국 대통령 이야기까지. 뉴스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을 통해 한 주의 주요 장면을 짚어봅니다.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 응원… 6개월 출전정지 받은 배재고 야구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을 향해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한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학교 현장을 넘어 사회적 파장으로 번졌습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습니다. 이 가운데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소리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해당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5·18 탱크데이’ 등의 문구로 홍보 이벤트를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일을 연상시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광주일고 측은 즉각 항의했고, 배재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광주일고 측은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방문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만남은 일단 불발됐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을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스포츠 정신에 반한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징계는 지난 2일 청룡기 2회전부터 즉각 적용됐습니다. 배재고의 성적은 몰수패로 처리됐습니다.
협회는 팀 징계와 별도로 지도자와 선수 개인에 대한 징계 여부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향후 모든 대회에서 경기 전 부적절한 응원 행위 금지를 안내하고, 유사 사례에 대한 가중 처벌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들 방 리얼돌·휴대전화 치운 현직 경찰 아버지… ‘친족 특례’ 도마 오른 장윤기 사건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피의자 장윤기의 아버지가 사건 관련 물품을 폐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특히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인 데다, 친족의 증거인멸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특례 때문에 형사입건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제도 개선 요구가 나왔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장윤기의 아버지인 광주경찰청 소속 장모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장윤기가 혼자 살던 광주 광산구 원룸을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슴과 목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품 리얼돌을 해체해 폐기하고, 장윤기가 중고등학교 시절 사용한 구형 휴대전화 여러 대도 소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물품들이 장윤기의 범행 목적을 판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주요 자료라고 봤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훼손된 리얼돌 등을 근거로 장윤기에게 일반 살인죄보다 무거운 강간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실물은 이미 폐기된 상태였고, 재판에는 경찰이 촬영한 영상과 감식 자료 등이 증거로 제출됐습니다.
논란은 ‘친족 특례’ 문제로 번졌습니다. 형법은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없앤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면서도, 친족이 가족을 위해 증거를 인멸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장윤기의 부모를 형사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가 중요 증거를 인멸했음에도 곧바로 처벌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친족 특례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살인 등 중범죄에 대해서는 특례 적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인간 본성을 고려한 조항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직접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장 경감이 증거를 인멸했는지 여부뿐 아니라,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수사 지휘라인에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수사 내용이 사전에 유출됐는지 등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 코인 사업으로 2조원 번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으로만 14억달러, 우리 돈 약 2조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 가족 기업과 밈코인 사업을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연례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 소유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5억8800만달러가 넘는 이익을 신고했습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 등이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린 회사입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앞세운 밈코인 ‘트럼프 코인’을 통해서도 6억36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분 매각 수익까지 더하면 가상화폐 사업에서 거둔 수익만 최소 14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마러라고 리조트와 골프장 등 기존 부동산 사업 수익을 크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난센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 투자자 중 약 3분의 2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토큰 투자자의 85%도 손실 구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비트코인은 화폐”라며 일상적인 결제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 잔을 사는 행위까지 재산 처분으로 보고 세금을 매기는 현행 세법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관련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점을 두고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아이들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의 정책과 가족 사업이 맞물려 있다는 이해충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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