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78%가 전통시장 인근…“실버존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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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 〈12〉 노인이 위험한 전통시장 사고 잦은 전통시장 274곳 3년간 사망자 103명 몰려 실버존 지정은 전국 10곳뿐 행안부 7개 시장 직접 점검 ‘자동 지정’ 법 개정도 추진 경기 성남시 모란전통시장은 지난달 9일 오전 오일장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장터와 시장 주변 도로에서는 장바구니를 끌거나 양손에 짐을 든 노인, 승용차와 화물차, 오토바이가 여러 방향으로 뒤섞여 오갔다. 장을 보러 나온 고령자 대다수는 장바구니를 끌거나 양손에 짐을 든 채였다. 경기 성남시 모란전통시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고령자들이 길을 채 건너지 못한 채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다. 성남=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그런데 시장 인근 횡단보도에선 한 차례 보행신호가 빨간불로 바뀐 뒤에도 고령자들이 미처 길을 다 건너지 못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대기하던 차와 오토바이가 일제히 움직이자 고령자들은 다가오는 차를 살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운전자들이 연이어 경적을 울렸지만 일부 고령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노인 바로 앞을 지나쳐가는 등 차와 사람이 아찔하게 뒤엉켰다.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시장 인근에선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가 13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하지만 이곳은 노인보호구역(실버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윤창홍 씨(68)는 “장날처럼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교통경찰이 더 자주 나와 교통 정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 보행자 사고, 전통시장 인근에 집중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는 2022년 1만435건에서 지난해 1만1498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보행자 사고가 3만7611건에서 3만5356건으로 준 것과 다른 양상이다. 고령 보행자 사망자는 558명에서 619명으로, 부상자는 1만16명에서 1만1059명으로 각각 늘었다. 전체 보행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59%에서 66%로 증가했다.행안부와 한국도로교통공단, 경찰청의 분석 결과 이런 고령 보행자 사고는 특히 전통시장 주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은 직전 3년간 고령 보행자가 숨지거나 중상을 당한 장소 7곳 이상을 묶은 반경 200m를 ‘노인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으로 관리하는데, 올해 사고다발지역 351곳 중 전통시장과 400m 이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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