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얇아진 지갑… 月 403만 원 받아도 체감은 337만 원

4 days ago 5

2분기 임금 2.1%, 물가 3% 상승 실질임금 따지니 3개월간 0.8%↓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물가 상승세가 임금 상승세를 웃돌면서 근로자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3개월 이상 줄어든 것은 2023년 4∼8월 5개월 연속 감소한 뒤 3년 만에 처음이다. 27일 고용노동부의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8만3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3.0% 오르면서 실질임금은 337만 원으로 0.8%(2만8000원) 감소했다. 올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없애고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수치다.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늘어도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 실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줄어든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환율, 유가, 물가가 모두 높은 ‘3고’ 상황으로 2022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가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7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6000명(1.1%) 늘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1만9000명(4.6%)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377만 명으로 1만4000명(0.4%) 늘어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업 종사자는 14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0.2%) 늘었다. 23개월 연속 감소한 뒤 두 달째 증가한 것이다. 다만 6월보다는 8000명 줄었고 종합건설업 종사자도 1만5000명 감소해 건설업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도소매업 종사자는 홈플러스 폐점 등의 영향으로 2만8000명(1.2%)이 줄어 28개월째 감소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