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당론채택 놓고 갈등
오세훈 "張지도부 수명다해"
일각선 "물러날 정도는 아냐"
당권파, 대안과미래 해체 촉구
6·3 지방선거 패배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분출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총은 시작부터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었다. 비공개 전환 이전에 공개 발언을 한마디하겠다는 친한계(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을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제지하면서 잠시 고성이 오고 갔다.
송 의원이 공개 발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박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시라"고 했고, 이에 송 의원이 "이렇게 공개 발언을 허용 안 한 적이 없다. 22대 국회 들어서 불통에 빠져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최악의 모습에 빠진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날 의총의 논제는 두 가지였다. 먼저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된 사태를 맞아 이를 전국 재선거까지 끌고 가자는 장 대표의 주장과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한 논란이다. 앞서 장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목표는 분명합니다. 전국 재선거입니다"고 썼다.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던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지도부는 이미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다음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다. 이날 의총에 앞서 친한계와 '대안과미래' 측은 무기명 형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촉구 결의문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총장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특정 정치 세력의 연명을 위해서 선동하고 명확한 대책 없이 거기에 올라타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신동욱 최고위원은 "16곳을 모두 선거소청하자는 것은, 일단 전부를 대상으로 선거소청을 신청해 놓으면 그 가운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소송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에서 당장 재선거를 하자는 주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과는 궤를 달리하는 얘기다.
이날 의총이 열린 것 자체가 장 대표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정 원내대표는 원래 18일 본회의 직전에 잠시 의총을 소집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장 대표가 갑자기 전국 재선거를 명확히 요구하게 되면서 '선을 넘었다'는 판단에 정 원내대표가 장 대표를 향한 성토의 장을 깔아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박대출 의원 등 일부 인사는 장 대표가 사퇴할 정도는 아니라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이관형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있었던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국민의힘 보좌진을 향한 물리력 행사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최희석 기자 / 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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