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신상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몰 알림 신청까지 몰리고 있다. 500포인트 혜택보다 신상품 입고와 인기상품 재입고 정보를 먼저 받으려는 수요가 더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저가 생활용품 중심이던 다이소 소비가 뷰티와 스포츠용품 등 ‘득템형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상 알림에 10만명 몰렸다
28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몰이 진행한 ‘5월 신상 득템’ 이벤트 알림 신청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알림 신청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됐고 신청 페이지는 전날 종료됐다. 포인트 이벤트는 지난 25일 자정까지 진행됐으며 당첨자 발표는 26일 완료됐다.
해당 이벤트는 다이소몰 신상품 입고 소식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 행사다. 알림 신청자에게는 500포인트 혜택도 제공됐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신청자가 몰린 핵심 이유를 포인트보다 ‘신상품 입고 알림 수요’로 보고 있다. 500포인트는 500원 수준의 혜택인 만큼 소비자가 대거 움직인 배경을 단순 포인트 이벤트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이소몰은 이날부터 6~7월 신상품을 안내하는 ‘여름 신상 대축제’도 열고 신규 알림 신청을 받는다. 특정 상품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거나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사례가 늘면서 신상품 알림 기능 자체가 소비자를 붙잡는 장치로 커지고 있다.
SNS 입소문이 품절 만든다
최근 다이소몰에서 알림 신청 수요를 키운 상품은 뷰티와 스포츠용품이다. 대표 품목으로는 마미케어 바다포도 스킨팩, VT PDRN 광채토너, HEAD 스포츠 러닝조끼 등이 꼽힌다. 바다포도 스킨팩과 PDRN 광채토너는 SNS에서 ‘다이소 가성비 화장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HEAD 스포츠 러닝조끼는 러닝 인구 증가와 맞물려 관심이 커진 상품이다.
다이소 인기상품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납함, 주방용품, 문구류처럼 생활 필수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화장품, 운동용품, 캐릭터 굿즈, 계절 생활용품으로 확장됐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싼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이소에서만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상품”을 찾는다. 특정 상품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 매장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온라인몰 알림 신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구조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신상품 알림 흥행을 ‘저가 플랫폼의 팬덤화’로 보고 있다. 단순히 싼 상품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 나온 상품을 먼저 확인하고 인기 품목을 확보하는 쇼핑 채널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다이소가 시즌별 신상품을 묶어 이벤트화하는 것도 이런 소비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할인 상품을 기다리기보다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이 언제 입고되는지를 더 민감하게 본다”며 “저가 상품이라도 인기 품목은 입고 직후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재고 정보를 빨리 확인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몰 알림 신청에 10만명이 몰린 배경도 500포인트 혜택보다 신상품과 재입고 정보를 먼저 확인하려는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유행은 빠르게 번지지만 그 이면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트렌드워치'는 뜨는 소비 트렌드 뒤에 숨겨진 업계 이야기와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문제 등을 추적합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1 hou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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