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양민혁 반값' 中 06년생 천재 몸값 2배 폭등! 그런데 싸늘한 현지 반응 "미래가 없는 선수" 맹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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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 /사진=중국 대표팀 SNS
중국 팬들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민혁(19·퀸즈 파크 레인저스)과 동갑인 중국 축구 천재의 몸값 폭등이 화제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자국 최고 유망주 왕위동(19·저장FC)에 싸늘한 시선만 보내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1일(한국시간) "왕위동의 몸값이 150만 유로(약 23억 원)로 급등했다. 이는 중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며 "2006년생 선수 중 세계 126위, 아시아 4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왕위동의 몸값 기준을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르트'로 잡았다. 이 언론은 양민혁의 추정 이적료를 350만 유로(약 55억 원)로 잡았다. 세계 2006년생 선수 중 76위다. 양민혁보다 몸값이 높은 아시아 선수는 고수기 케이타(일본·400만 유로)뿐이다.

왕위동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13경기에서 8골을 몰아친 공격수 유망주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투(ACL2)와 중국축구협회(CFA)컵 기록 포함 20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올렸다.

왕위동(아래)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왕위동.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SNS

어린 나이에도 두각을 나타낸 왕위동은 중국 축구 희망으로 떠올랐다.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은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되기 전 왕위동을 기용해 변화를 꾀했다.

실제로 왕위동은 중국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인도네시아와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9차전에서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렸다.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9차전 패배로 북중미월드컵행 희망이 사라진 중국은 홈에서 열린 10차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왕위동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으며 A대표팀 데뷔 득점을 작렬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왕위동은 바레인전 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를 두고 중국 팬들은 '소후닷컴'과 '시나스포츠' 등을 통해 "눈치가 없는 건가", "축구는 잘 하지만 눈치가 없는 선수", "바레인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것이 이토록 기뻐할 일인가"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몸값이 폭등한 소식을 알리는 소식에서도 여전히 싸늘했다. '소후닷컴'에는 "왕위동은 미래가 없다. EQ(감정지수)가 매우 낮기 때문", "페널티킥을 넣고 옷을 벗어 던지더라. 매우 부적절했다", "페널티킥을 차려면 감독에게 아첨해야 한다"라는 등 도를 넘는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위동이 빨리 중국을 떠나 유럽 무대서 발전했으면 좋겠다", "유럽에서 축구를 즐겨라. 슈퍼리그에서 뛰는 건 낭비"라는 등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왕위동(가운데)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시도한 페널티킥이 바레인의 골망을 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왕위동이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레인과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가 선물한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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