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의 아르준 파톨리아(36)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장례 의식을 치렀다. 런던에서 숨진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고향에 유골을 뿌려달라고 그에게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킨 뒤 여덟 살, 네 살 두 자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런던행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두 딸은 엄마에 이어 아빠도 만날 수 없게 됐다.
파톨리아의 조카인 크리쉬 자그디쉬 파톨리아는 인디아투데이에 “그는 불행히도 에어인디아 AI171편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일주일 만에 두 사람 다 잃었다”고 말했다.에어인디아 여객기는 12일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여객기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자 외에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아투데이는 “인도에서 1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항공 사고”라고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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