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인 돕자” 조례 바꾸고 이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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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자체 지원책 쏟아내
도,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 공급… 대출 금리 최대 2.5%까지 지원
속초는 12월까지 ‘로데오 마켓’
횡성군 ‘골목형상가’ 요건 완화

강원도와 시군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경기 침체에 더해 폭염까지 겹치며 상권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시군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경기 침체에 더해 폭염까지 겹치며 상권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도내 시군들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나섰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하반기 소상공인의 대출 이자 및 보증수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을 이달부터 소진 시까지 공급한다.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2년간 이자(2%)와 보증수수료(0.8%)를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에서 2%를 제외한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연매출 6000만 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은 우대금리 0.5%가 추가돼, 최대 2.5%의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원도는 소상공인의 편의를 위해 은행 방문 신청 시 강원신용보증재단을 별도로 방문하지 않아도 보증심사가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한다. 스마트폰의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어려움 속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시군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평창군은 소상공인의 경영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원금은 지난해 카드 수수료의 0.5∼1.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최대 60만 원까지 1회 지급된다.

홍천군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의 공공배달앱 ‘땡겨요’와 손잡았다.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땡겨요’를 통해 주문하는 이용자에게 1일 1인 1장,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권은 월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속초시는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설악로데오거리 일원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한 ‘2025 로데오 마켓’을 연다. 매월 둘째·넷째 주 금·토요일에 열리는 로데오 마켓은 지역 상인들이 직접 제작한 생활 공예품, 잡화, 지역 특산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횡성군은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군은 조례 제정을 통해 골목형상점가의 지정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정이 이뤄지면 고객 편의시설 설치 등 환경 개선, 공동 마케팅·디자인 개발, 온누리상품권 가맹, 국가 공모사업 추진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제군은 ‘접경지역 소상공인 시설 현대화 사업’ 대상 업소 37곳을 선정해 연말까지 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 영업장의 인테리어·시설 개선비, 물품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1곳당 최대 16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농어촌 민박을 제외한 숙박업소, 음식점, 이·미용업소, PC방 등이 대상이다.

신선미 인제군 경제산업과장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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