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성장전략서 2차 이전 검토
2010년 이후 109개 기관 지방이전 완료
산은·수은·기업은행 등 주요 기관 서울 위치
세종 19개·전남 13개로 지역별 이전차도
대외 여건으로 지연된 지방이전 논의 재개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전체 공공기관 3곳 중 1곳 이상이 여전히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109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공공기관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공기관은 총 342개다. 이 가운데 서울특별시에 본점을 둔 공공기관이 128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37.4%가 서울에 남아 있는 셈이다. 경기도 소재 공공기관도 26개, 인천 소재 공공기관도 8개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공공기관은 162개로 전체의 47.4%에 달했다.
그동안 정부는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2010년부터 시작됐고 현재까지 109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됐거나 이전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세종 이전 기관이 19개로 가장 많았다. 혁신도시 가운데서는 광주·전남이 13개, 부산이 11개, 경남이 10개, 강원 9개, 대구·충북 각각 8개, 울산 7개, 경북·전북 각각 5개 등으로 집계됐다.
부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이전했고, 대구에는 신용보증기금,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부동산원 등이 자리 잡았다. 광주·전남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이전했다.
이 같이 100개가 넘는 공공기관이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쏠림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서울에는 여전히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이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부산 이전을 공식화하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으나,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명시한 산은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법적으로는 여전히 서울 소재 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명기했었다.
올해 1분기 중 공공개혁 개혁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 중 지방이전 공공기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2월 말 갑자기 중동전쟁이 터지면서 공공기관 개혁 및 지방이전은 잠정 보류된 상황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초 3월에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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