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발표 앞두고… 술렁이는 금융권

1 week ago 21

정부, 수도권 350개 기관 이전 저울질 산은-기은-수은 노조, 경영진 압박 농협, 내일 본사서 靑까지 행진 집회 이찬진 금감원장 “상식 안 맞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2차 대상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기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이전 기관을 발표하기도 전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대응이 강경해지고 있다. 정부는 가급적 모든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향해 “산업은행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달 11일 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조와 연대해 집회를 연 데 이어 경영진을 직접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전하려는 시도는 국가 금융 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지방 이전을 그대로 강행하면 다음 달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96.1%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이전 대상으로 언급되는 예금보험공사와 무역보험공사도 각각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예보 노조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전을 강행하면 저연차 직원 10명 중 9명이 일을 그만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보 노조는 “신속한 대면 의사 결정이나 정책 공조가 어려워진다면 결국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이 아니지만 지방 이전설이 나오는 농협중앙회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본사 이전 비용이 토지 매입비를 빼더라도 최소 2500억 원에 달한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농협 노조는 지난달 29일 집회를 연 데 이어 21일에는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방 이전설과 관련해 이찬진 원장이 최근 “공사판(금융권) 현장 감독이 현장을 떠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지방 이전은) 금융을 최전선에서 감독해야 할 금융기구까지 후선으로 후퇴시키는 초악수를 두는 것”이라며 이전 중단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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