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립시험청(NTA)은 의과대학 입학시험(NEET) 재시험을 앞두고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인도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공군을 투입해 시험지를 수송한다. 출제위원들은 엄격한 감시 아래 사회와 격리된다. 휴대전화 사용도 전면 제한된다. 시험이 모두 끝나는 22일까지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사용 역시 금지된다.
이는 중국의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Gaokao)’ 방식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중국은 가오카오를 앞두고 무장 경찰 호위대를 동원하거나, 시험장 주변에 경비 인력을 배치한다. 출제 교사 또한 몇 주 동안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다. 지난해 시험에서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AI 모델 접근을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유일한 계층 사다리 ‘시험’마저 무너져…거리로 나온 청년들
이로인해 무효 처리된 의과대학 입학시험 응시자는 약 227만 명에 달한다.
인도 청년들은 부패한 시스템이 자신들을 일자리도 없고 게으른 ‘바퀴벌레’로 만들었다며 ‘바퀴벌레인민당(CJP)’을 조직해 교육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인구수 세계 1·2위를 다투는 인도와 중국은 시험 규모 또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는 엘리트 교육기관 진출이 사회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프랑스 파리 국제연구센터의 질 베르니에 연구원은 “두 나라 모두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엄청나다. 교육은 상류층으로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지라도 가장 주요한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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