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에 충실하면 좋아질 것” ‘5월 타율 0.184’ 이정후의 다짐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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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이전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그는 반등을 다짐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과정에 충실하다면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최근 부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5월 10경기에서 타율 0.184(38타수 7안타)로 부진하다. 장타는 홈런 한 개가 전부다. 타율 0.319 OPS 0.901로 달아올랐던 4월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정후의 5월은 4월만큼 뜨겁지는 못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의 5월은 4월만큼 뜨겁지는 못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지난 미네소타 원정 3연전은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타선 전체가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3연전을 스윕당했고 이정후도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미네소타 원정 도중 팻 버렐 타격코치에게 상담을 받기도 했던 그는 “방망이 페이스가 떨어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전에는 타격이 안맞으면 기분도 다운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기분이 다운된다기 보다는 작년에 심든 과정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거 같다. 초반에 좋았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지금같은 시기도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부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렇다고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깥쪽 공에 대해 볼이라고 생각하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타격폼이 미세하게 바뀐 거 같다”며 타석 내용을 돌아봤다.

그는 “허리가 굳게 서있는 상태로 내 존을 지키면서 쳐야하는데 그 공까지 치려고 하다 보니까 오른쪽 어깨가 많이 들어가고 공을 끝까지 보고 치려고 하는 현상도 생기고, 안좋은 공에 자꾸 배트가 나가고 있다. 그 공을 고르는 피치 터널이 잘 안보이는 문제를 코치와 논의했다”며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그 말대로 이정후는 최근 타석에서 안좋은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참았던 공들인데 공이 날아올 때 스스로 안 치면 스트라이크가 될 거 같은 느낌도 받고 그래서 조급한 느낌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정후는 과정에 충실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과정에 충실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도 “지나간 것은 빨리 잊고, 다시 경기해야한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힘든 스포츠이지만, 그래도 경기 수가 많은 것은 좋은 점이다. 반전이 생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 기회가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기회가 올 때까지 하던 대로 계속 나를 믿고 하는 수박에 없다. 결과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과정에 충실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네소타와 원정은 빨리 잊어야 할 기억이다. “좋은 것들은 항상 기억하려고 하고, 안 좋은 것들은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162경기를 치르는 과정 가운데 있다. 모든 선수들이 그 과정 속에서 지내고 있다. 안좋은 과정이 있으면, 또 좋은 과정이 나올 타이밍도 오기 때문에 안좋은 것은 잊고 오늘부터 홈 연전이 시작되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2일 미네소타 원정 최종전 지명타자 출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많이 어색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고, 나는 거기에 맞춰 뛰는 것이다. 그래도 한국보다 괜찮았던 것이 바로 배팅 케이지가 있어서 계속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괜찮았다. 경기할 때 계속 최대한 서있으려고 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않고 더워서 땀이 식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햇빛을 받고 그래서 괜찮았다”며 지명타자로 뛴 것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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