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담 덜어낸 셀트리온, 국산 시밀러 최초 美 처방 1위까지… 실적 성장 본궤도

1 week ago 13

셀트리온 트룩시마, 미국 점유율 35.8%
대한민국 바이오시밀러 최초 美 처방 1위
트럼프 정부 관세 대상서 바이오시밀러 제외
고수익 신규 품목도 안착… 올해 앱토즈마SC·옴리클로 투입

셀트리온 간판.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간판. 셀트리온 제공
미국이 의약품 관세 대상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하면서 사실상 미국 시장 내 사업 리스크를 모두 해소한 셀트리온이 이번에는 미국 내 처방 점유율 1위 실적을 거뒀다.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우수한 제품 경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대한민국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신규 출시된 고 고수익 제품들이 미국 판매 초반부터 성과를 확대하고 있고 기존 주력 제품군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해당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 브랜치버그 공장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브랜치버그 공장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美 처방 1위 첫 대한민국 바이오시밀러… “한국 바이오 성공 가능성 입증”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 트룩시마는 올해 2월 기준 미국에서 35.8%(처방량 기준)의 점유율로 처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시장 진출 후 약 6년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리툭시맙 의약품에 오른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오리지널을 포함한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 제품들과 경쟁해 미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후발주자들에게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한 유의미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트룩시마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트룩시마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트룩시마 처방 성과는 매출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만 3000억 원 넘는 매출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40% 넘는 성장률로 브랜드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를 통해 셀트리온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된 가운데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셀트리온 현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램시마SC(현지 제품명 짐펜트라)의 경우 현지 생산시설인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다.

올해 미국 판매 10주년을 맞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현지 제품명 인플렉트라, 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점유율 30.5%로 현지 인플릭시맙 제품 중 가장 높은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출시 이후 매년 30% 넘는 안정적인 점유율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인플렉트라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도 올해 1월 기준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미국 현지 미디어 광고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짐펜트라 미국 현지 미디어 광고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고수익 신제품 美 시장 안착… 올해 앱토즈마SC·옴리클로 투입

기존 주력 제품들이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품목들은 고수익 전략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와 환급 커버리지 확대 등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고수익 전략에 따라 셀트리온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작년 3월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10.2%의 점유율로 선두권에 안착했다.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5위권 규모 대형 PBM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절반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점이 성장세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 ‘앱토즈마(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역시 대형 PBM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해 환급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신제품으로 앱토즈마 SC 제형과 ‘옴리클로(오발리주맙)’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고수익 제품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미국 내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트룩시마까지 좋은 성과를 거둬 셀트리온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구 제품 모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목표 실적 달성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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