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도 관세 부과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선언하자 애플의 주가가 3% 이상 급락, 시총 3조달러가 붕괴하는 등 애플이 큰 충격을 받았다.
애플은 미국 기업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한동안 부동의 미국 시총 1위 기업이었다.
그런데 트럼프 관세 폭탄의 대상이 됨에 따라 주가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애플에 악재가 겹치고 있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낙타의 지푸라기’(마지막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애플은 이미 중국 매출 급감, 최고 인재 이탈, 각국 규제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일단 북미를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들이 화웨이 등 중국 폰을 더 많이 샀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인재도 이탈하고 있다. 애플 최고위 간부가 애플을 떠나 오픈AI에 합류한 것. 특히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영혼의 동반자’라고 불렸던 간부가 오픈AI로 이적했다. 바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의 디자인을 맡았던 조니 아이브다. 오픈AI가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새싹 기업) ‘IO’를 인수한 것. 아이브를 포함한 약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오픈AI의 디자인을 총괄할 예정이다.스티브 잡스의 ‘영혼의 동반자’로 불렸던 아이브는 1992년부터 2019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하며 아이맥, 에어팟,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등 현재 애플의 주요 제품을 총괄 개발했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애플이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폭탄까지 맞게 됐다. 이는 낙타의 지푸라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을 비교적 잘 이끌어 왔던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불면의 밤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뉴스1)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