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 소장품' 친일파 유묵 전시한 국중박…국감 도마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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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9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연간 관람객 500만명 시대를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친일파 글씨 전시 논란이 유홍준 관장의 개인 소장품 문제로 번지면서 이번 국감에서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시국은' 유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일반시국은' 유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문체위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전통예술중·고 등 26개 기관을 감사한다.

핵심 쟁점은 유묵 ‘일반시국은’이다.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의 마지막 부분에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됐다. 최초의 의승병장 영규대사가 남긴 ‘밥 한 그릇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의 문구로, 박물관은 그 의미를 살려 전시에 포함했다. 그러나 글씨를 쓴 박원근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박물관은 8월 10일 제보를 받은 뒤 작품을 전시에서 내렸다. 이어 12일 유 관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했고, 유 관장은 13일 공개 사과했다. 이후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이 박중양의 글씨와 교차 대조한 결과, 해당 유묵이 박중양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국감을 앞두고 다시 불거졌다. 문체위 소속 의원들을 통해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 답변서에서 이 유묵이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 관장은 경매에서 30만원을 적어 냈지만 응찰자가 없어 5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감에서는 전시품에 대한 검증 문제, 관장의 개인 소장품 출품에 대한 적정성, 유 관장의 사과 적절성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K팝 그룹 블랙핑크 팬미팅을 둘러싼 논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저작권 문제, 입장 유료화 전환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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