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우’ 할퀴고 갔다…광주 172건·전남 406건 비 피해 신고

3 hours ago 2

무안 60대 남성 하천 휩쓸려 심정지 발견
국제공항 지붕서 물 새고, 곳곳 도로 침수

3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 괴물 폭우가 쏟아지면서 샌 물이 바닥에 고여 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2025.8.3/뉴스1

3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 괴물 폭우가 쏟아지면서 샌 물이 바닥에 고여 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2025.8.3/뉴스1
단시간에 많은 비를 퍼부은 ‘괴물 폭우’가 할퀴고 간 광주·전남에 다수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광주소방본부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양 지역에 수백건의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광주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침수 등 172건의 피해가 들어왔으며 전남에는 인명 피해 신고를 비롯해 406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잠시 후 인근 모촌마을 하천 주변에서 60대 남성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이밖에도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는가 하면, 도로가 물에 잠겨 무릎까지 물이 차는 경우가 많아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무안국제공항 2층 지붕에서는 물이 새 공항 내부에서 지내고 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쉘터에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288㎜의 폭우가 내린 3일 전남 무안의 한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5.8.3/뉴스1

최대 288㎜의 폭우가 내린 3일 전남 무안의 한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5.8.3/뉴스1
광주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지만 풍영정천과 평림천, 광주천, 서창천 등 인근에 대피 권고가 내려져 주민들이 졸인 마음으로 밤을 보내야 했다.

상습 침수지역인 북구 신안동 서방천 일대 마을과 용전천과 인접한 생용동~용전동, 문흥동 성당 일대의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다.

한편 전날 하루 광주와 전남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운남(무안) 257.5㎜, 봉산(담양) 196.0㎜, 광주 195.9㎜, 곡성 188.5㎜, 성삼재(구례) 187.5㎜ 등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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