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사진)가 웨이브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 ‘원: 하이스쿨 히어로즈’(원)를 통해 ‘스터디그룹’ ‘약한영웅’ 등 학원 액션물의 흥행세를 이어간다. ‘무빙’에 이어 또 한번 교복을 입고 액션 연기를 한 그는 ‘무빙’의 ‘공중액션’ 보다 비교적 움직임이 자유로운 ‘원’의 ‘지상액션’에 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 | 웨이브
이쯤되면 그에게 ‘교복’은 ‘마블 수트’에 다를 바 없다. 디즈니+ 명작 ‘무빙’에 이어 이번에도 교복 차림. 입었다하면 기어코 대박을 내는 그는, 이정하다.
이정하의 ‘교복 신화’를 잇고 있는 드라마는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원(ONE):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원). ‘원’에서 그는 폭력으로 물든 ‘교내 서열’에 맞서는 전교 1등 김의겸 역을 맡았다.
‘교복 차림의 이정하는 언제나 옳다’를 또다시 입증하듯 드라마는 첫 공개 이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작 ‘무빙’을 비롯해, ‘런 온’ 이번 ‘원’에서도 교복을 입었던 그에게 ‘배역 고착화’에 대한 말못할 고민도 있을 지 모를 일. 이정하의 대답이 이랬다.
“연기자 선배들이 입을 수 있을 때 (교복) 많이 입으라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기꺼이 입을 생각이에요.”
‘원’에서 이정하가 맡은 김의겸은 학교 폭력의 실상을 깨닫고, 스스로 싸움판에 뛰어드는 모범생 캐릭터다. 학창시절 실제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다고 한 그는 “특히 ‘한국 사에선 전교 1등’을 해본 경험도 있다”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무빙’의 와이어 액션과는 달리 ‘원’에서 그는 현실 액션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정하는 “공중액션보다 지상 액션이 더 편했다”며 “동작을 크게 해 ‘타격감’을 살리려 했다”는 나름의 노하우를 들려주기도 했다.
교복 외 케이(K)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면 어김없이 ‘흥행 매직’을 가져왔단 점도 이정하만의 성공 공식이라면 공식. 자타공인 케이웹툰 마니아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에서 같은 학원액션물인 ‘스터디그룹’의 윤가민, ‘약한영웅’ 연시은, 자신이 맡은 ‘원’ 김의겸 가운데 가장 강한 캐릭터가 누구인가 묻자 “가민이는 능력치가 높고, 시은이는 도구를 잘 쓴다. 그럼에도 윤가민이 가장 셀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해 큰 웃음을 낳기도 했다.
1998년생인 이정하에게 군 복무란 현실적 책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 (입대할) 준비돼 있다”고 했다. 덧붙여 ‘원’에서 호흡을 맞춘 UDT 출신 동료 연기자 육준서가 “특수 부대 입대 또한 조심스레 제안하더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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