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힘’… 만년 꼴찌 화이트삭스, AL 중부지구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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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 타자 76홈런 ‘핵 타선’ 구축 ‘찐팬’ 레오 14세 선출 이후 특수 누려 구단, ‘교황 모자’ 4만개 팬들에 선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미겔 바르가스가 12일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서 4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교황 모자’를 쓴 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정말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걸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만년 꼴찌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환골탈태했다. 2023∼2025년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했던 화이트삭스는 12일 현재 61승 57패(승률 0.517)로 AL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44경기를 남겨 놓고 지난해 승수(60승)를 이미 넘어섰다. 변화를 불러온 건 ‘강한 2번 타자’다. 야구에서는 보통 3∼5번 타자를 ‘클린업 트리오’라고 부른다. 반면 강한 2번 타자 이론은 2∼4번 타순에 팀에서 제일 OPS(출루율+장타율)가 좋은 타자 세 명을 배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실제로 지난해 화이트삭스 2∼4번 타순 OPS는 0.696이었는데 올해 현재는 0.802로 올랐다. 그러면서 경기당 평균 득점도 3.99점에서 4.82점으로 올랐다.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일본산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다. 오프 시즌에 2년 3400만 달러(약 482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무네타카는 현재 타율은 0.237밖에 되지 않지만 OPS 0.907에 홈런 26개를 기록 중이다. 3번 타자 미겔 바르가스(27)도 타율 0.235로 24홈런을 날렸다. 4번 타자 콜슨 몽고메리(24)도 타율 0.215에 26홈런이다. 전체적으로도 팀 타율은 AL 10위(0.237)지만 팀 홈런(153개)은 3위다. 반등이 이어지자 팬들 사이에선 “교황님의 기도가 마침내 하늘에 닿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는 화이트삭스 ‘찐팬’으로 유명하다. 구단도 ‘교황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12일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를 찾은 관중에게 주교관을 본뜬 모자를 나눠 주는 ‘교황 모자의 밤’ 행사를 열었다. 구단은 애초 이 모자를 2500개 준비하려다 티켓이 매진되자 수량을 4만 개로 늘렸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4회까지 홈런 3방을 앞세워 4-0으로 앞서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교황이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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