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금 투자할 때”...산업용 금속 슈퍼사이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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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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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구리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쟁 초기에는 에너지 가격만 급등했지만, 가격 상승이 금속 생산·운송 비용까지 자극하면서 산업용 금속 가격도 뒤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하나증권은 '2026년 하반기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산업용 금속의 '슈퍼 사이클(장기 상승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쟁 기간에 주요 생산 시설과 인프라가 타격을 받으며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아직 이 같은 우려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전쟁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산업용 금속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에도 G2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산업용 금속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미국은 석유 순수출국으로 전쟁으로 인한 실질적인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 실물 경제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높이고 석탄 발전을 통해 에너지원을 대체해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 / 에픽AI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가격 / 에픽AI

보고서는 특히 구리 가격에 주목했다. 세계 정제 구리 소비량의 57%를 차지하는 중국이 전기차 및 전력망 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미국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구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버의 전력 소모량이 늘어날수록 변압기·전선·전력망의 재료로 쓰이는 구리 사용량도 함께 증가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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