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 앞두고…허범욱 감독, 43세로 별세

2 weeks ago 9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 앞두고…허범욱 감독, 43세로 별세

업데이트 : 2026.07.28 14:34 닫기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을 앞두고 별세한 허범욱 감독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을 앞두고 별세한 허범욱 감독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한 허범욱 감독이 28일 갑작스레 별세했다. 향년 43세. 다음 달 극장 개봉을 앞둔 신작은 그의 유작이 됐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허 감독은 지난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도 이날 SNS를 통해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을 앞두고 있던 허범욱 감독이 오늘 오전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중 한 장면. 사진ㅣ인디스토리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중 한 장면. 사진ㅣ인디스토리

1983년 서울 출생인 허 감독은 문학을 꿈꾸던 청소년기를 보냈다. 시인과 소설가를 지망했지만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NFB) 단편 애니메이션 특별 상영을 접한 뒤 진로를 바꿨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국제 영화계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첫 장편 ‘창백한 얼굴들’(2014)은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작이 된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살처분에서 살아남은 돼지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짐승이 되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얻었다.

영화는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24일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가 허 감독의 건강 문제로 당일 아침에 취소됐다.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