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만 중요한가요… 120km 달려와 ‘기후 수능’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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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제3회 기후수학능력시험’ 충북 등 전국 중고교생 110명 응시, 작년보다 29명 늘어… 매년 증가 사회-정책 등 분야서 폭넓게 출제 평균 66.8점… 고 1-중 2 공동 1등 “학교 수업에서 기후 더 다뤘으면” 전국 중고교생 110명이 참가한 올해 기후 수능에서는 기후 불평등과 관련 정책을 다루는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다. 환경재단 제공 극한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기후 변화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기후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는 녹아내린 빙하가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 같은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청소년의 기후 및 환경 지식을 평가하는 ‘기후 수능’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시험에는 총 110명이 응시했다. 올해는 기존 환경·생태 중심의 출제에서 벗어나 기후 과학과 정책 영역까지 아우르는 융복합형 문항이 출제돼 학생들이 기후 변화를 다각도로 이해하도록 했다.● “수업에서 기후·환경 내용 더 다뤘으면” 14일 환경재단에 따르면 올해 기후 수능 응시자는 110명으로 지난해(81명)보다 35.8%(29명) 늘었다. 김영진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책임매니저는 “기후 위기를 아이들이 성인보다 훨씬 심각하게 느끼면서 기후 수능 응시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의 형석고 1학년생 18명은 120km 넘는 길을 달려와 시험을 치렀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던 이준희 군(16)의 제안에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동참했다. 이 군은 “학교 수업에서 접할 수 없는 내용들도 있어 환경 공부가 재밌다”며 “공부한 것이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환경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고 싶다”고 했다. 올해 기후 수능의 평균 점수는 66.8점이었다. 91점을 받은 강원 고성군 고성고 1학년 강예훈 군(16)과 충남 아산시 설화중의 2학년 김도윤 군(14)이 공동 1위에 올랐다. 강 군은 “환경 문제는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는, 전 세계인이 함께해야 겨우 바꿀 수 있는 문제가 됐다”며 “국어, 사회 등 여러 과목에 기후와 환경 관련 내용을 반영해 기후 문제를 배울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들은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고충을 토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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